프롬프트 작성 방법을 묻는 분들이 많아져서 워크샵 때 직접 라이브로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요즘 드는 생각은 프롬프트를 완벽하게 만들기보다는 바이브코딩으로 실제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으로 바로 들어가는 게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라이브 세션에서 원내 한약재 관리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지 요청받았습니다. 저는 외부 탕전을 하고 있어서 원내 약재 재고 관리에 대한 깊이 있는 경험이 부족했기에, 참여하신 원장님들께 실제 어떻게 재고 관리를 하고 계신지 직접 물었습니다. 원장님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ChatGPT와 몇 차례 대화를 나눈 후 요구사항을 정리했습니다.
원내 한약재 재고 관리의 핵심은 처방할 때마다 약재 사용량을 차감하는 방식이 아니라, 별도의 스탁을 보관하고 개봉할 때마다 하나씩 차감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것이 현실적으로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이 방식을 기반으로 기획했습니다.
기획안은 먼저 Idea GPT에 입력해 초안을 받았고, 그 다음 Claude Code에서 Product Requirement Document(PRD)를 작성하게 했습니다. AI에게 기획안을 주면 필요한 기능들을 스스로 판단해서 추가하기도 합니다.
개발된 시스템의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품목 관리에서는 한약재 품목을 등록, 수정, 삭제할 수 있으며, 봉, 근, kg, 박스 등 품목별 개봉 단위를 지정합니다. 각 품목별 최소 안전 재고 수량을 설정할 수 있고, 자주 사용하는 품목은 즐겨찾기 기능으로 빠르게 접근하며, 동의어를 지원해 검색이 유연합니다.
입고(로트) 관리에서는 구매일, 유통기한, 수량, 단가, 원산지를 기록하고 구매처별로 관리합니다. 동일 품목의 여러 입고를 개별적으로 추적하며, FEFO(First Expired First Out) 방식으로 유통기한이 빠른 상품부터 자동 소진됩니다.
개봉 관리(핵심 기능)에서는 품목 선택 후 버튼 하나로 개봉 처리가 되고, 최근 개봉 이력이 실시간으로 표시됩니다. 자주 쓰는 품목은 상단에 표시되며, 개봉 시 가장 오래된 로트에서 자동으로 재고가 차감됩니다.
알림 시스템은 안전재고 이하 시 자동 알림, 30일 이내 만료 예정 품목 알림, 유통기한 경과 품목 알림,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품목 알림 등 다양한 알림을 제공합니다. 각 알림은 확인/해결 상태로 관리됩니다.
실사(재고 조정)에서는 전체 품목의 시스템 재고를 스냅샷으로 생성하고 실제 재고를 입력해 차이를 자동 계산합니다. 작성 → 제출 → 승인의 단계별 워크플로우로 관리됩니다.
리포트 기능은 구매처별 월간 구매 금액과 수량을 분석하고, 30/60/90일 내 만료 예정 품목 목록을 제공합니다. 전체 재고 현황을 한눈에 보고, JSON 형식으로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습니다.
구매처 관리에서는 업체명, 연락처, 리드타임을 등록하고 입고 연결 시 선택하며, 구매처별 거래 내역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앱은 윈도우와 맥 모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패키징되었습니다. GitHub 저장소(https://github.com/xulfereht/jg-inventory)에서 다운로드하고 설치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래밍 경험이 없어도 코드를 수정해서 자신의 한의원 운영 방식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습니다. 바이브코딩의 품질이 높아지면서 몇 시간이면 필요한 도구를 완성할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특히 원내 네트워크 환경에서만 작동하는 도구는 외부 보안 고려사항이 적어서 더욱 빠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